취업생에게 전해주는 직업전망

향후 10년간 건설기계운전원의 취업자 수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17)에 따르면, 건설 및 채굴기계운전원은 2016년 100.1천 명에서 2026년 94.5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약 5.5천 명(연평균 ?0.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계운전원의 일자리는 향후 건설(건축/토목)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 2015~2017년 동안은 민간 주택 수요 증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증가, 저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과 비주거(사무실, 점포, 호텔 등) 부문 모두에서 건축수주(건설업체와 발주자의 공사계약)와 건축투자(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건축경기가 활황이었다. 또한 민간 토목수주도 2017~2018년 동안 양호하였다. 그러나 2017년 하반기 이후 주택 공급 과잉과 금리 상승 압박 등의 요인으로 민간 주택 수주가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건축투자도 건축수주 감소에 이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정부의 SOC(도로, 공항, 철도, 상하수도 등의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2015년을 정점으로 2018년까지 계속 감소하였다. 다만, 지난 몇 년간 SOC 예산이 계속 감소하였기 때문에 2019년 이후에는 멈출 가능성이 있고, 향후에는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SOC 예산이 감소 하거나 정체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도로, 철도 등 SOC 시설이 어느 정도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 지방소도시의 인구감소도 신규 SOC 건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2019년 건설경기 전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18.11.7.). 또 건설기계운전원의 일자리는 건설기계장비의 발전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은 지능형 건설기계 장비를 개발하여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능형 건설기계는 기존 건설장비에 GPS와 센서 등의 전자기기를 활용한 주변환경 인지기술과 지형측정 기술 등을 탑재 하여 장비의 성능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다. 또 원격조종 건설기계, 무인 건설기계도 개발 되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향후 건설기계의 지능화가 더욱 향상되고 원격조종 및 무인화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건설기계운전원의 일자리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영향이 건설기계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로 이어질지 아니면 건설설기계의 활용성 증가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건설기계운전원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생활 SOC(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복지시설 등) 예산이 2019년도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앞으로도 국민들의 수요를 반영하여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생활 SOC 예산은 전체 SOC 예산의 1/6~1/4 정도 수준이고, 공공건축 예산과 겹치는 면이 있어 긍정적 영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SOC 건설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신규 건설 수주와 투자가 이전과 같이 크지는 않겠지만, 이전에 건설된 SOC 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유지보수 업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후 건물의 증가에 따른 유지보수 및 리모델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재건축/재개발 증가, 침체된 도심을 되살리는 도시재생 사업 증가, 소득 증가 및 노령화· 가치관 변화에 따른 다양한 유형의 신규 주택(타운하우스, 전원주택, 고급주택, 스마트홈, 실버 하우스, 요양시설 등) 수요 증가, 여가활동 및 문화욕구 증대에 따른 생활 SOC(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복지시설 등의 사회간접자본) 발주 증가,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등의 요인들도 건설기계 운전원의 일자리에 긍정적이다. 건설기계 종류별 면허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18년 9월 기준으로 총 1,287천 개(전년 대비 5.8% 증가)이다. 면허가 가장 많이 발급된 건설기계는 지게차(3톤 미만 지게차 포함) 678천여 개 이며, 다음으로 굴삭기(3톤 미만 굴삭기 포함) 375천여 개, 로더(5톤/3톤 미만 로더 포함) 93천여 개, 기중기 70천여 개, 불도저(5톤 미만 불도저 포함) 22천여 개 순으로 많았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건설기계 수도 매년 증가하여 2018년 9월 기준, 500,624대(전년 대비 2.7% 증가)에 이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기계 현황 통계’, 2018.9.30.). 건설기계 조종사면허 수는 실제 건설기계운전원 으로서 취업자 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건설기계운전원들이 일거리 확보 차원에서 여러 기종의 조종사면허를 중복하여 취득하고 있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은 취업시장과 고가의 건설 기계 구입비가 부담되어 조종사면허를 취득하지만 활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즉, 노동 시장 진입을 위한 대기인력이 많은 편으로 인력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으로 일자리 경쟁이 심한 상황이다. 한편, 남북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거나 통일이 된다면, 건설업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건설기계운전원도 건설기계가 부족한 북한의 현실을 고려할 때 낙후된 북한의 SOC 시설과 주택 건설에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