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생에게 전해주는 직업전망

향후 10년간 감정평가전문가의 취업자 수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에 따르면 2018년 12월 현재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감정평사가는 3,963명 으로 3,297명이 평가법인에, 666명이 개인사무소에 소속되어 종사하고 있으며 감정평가사의 약 30%는 서울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감정평가사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재건축, 재개발 등의 도시 재생사업을 위한 보상, 공시지가 현실화 등에 따라 감정평가사의 수요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정부차원에서의 토지·주택공시가격 현실화, 비주거용 공시가격 도입(그동안 상가, 빌딩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은 별도의 공시가격이 없고, 토지는 국토부의 개별공시지가를, 건물은 지자체가 산정한 시가표준액을 활용하였음)을 할 경우 감정평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이 보유한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의 재평가, 국가공공자산 실태파악 등을 위해 감정평가의 수요가 꾸준할 수 있으며 감정평가는 불황일 경우에도 경매, 담보 관련한 부동산 매물 감정을 위해 수요가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에 덜 민감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점차 감정평가업무뿐만 아니라 부동산중개, 개발공급, 임대관리 등 부동산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며 이를 위한 감정평가사의 역량제고도 필요하다. 또한 해외시장관련 컨설팅을 위해 외국어능력을 갖추는 것도 경쟁력이 될 수 있으며 기술발전으로 빅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공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계 등 빅데이터 활용능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해질 전망이다. 최근 IT기술의 발전은 감정평가업무에도 도입이 되고 있는데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지도서비스, 실거래가, 감정평가선례 등이 데이터화되어 수집가능하며 향후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어 감정평가사의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하지만 감정평가업무는 아무리 공개된 자료가 많더라도 현장조사와 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정확성이 높아지므로 기술발전이 감정 평가사의 고용감소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감정평가사의 취업자 수는 급격한 등락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더욱이 매년 150명 내외의 감정평가사 정도가 신규배출되고 있으므로 취업자 수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백 명의 감정평가사를 고용하는 대형평가법인 위주로 감정평가업무가 이뤄지고 있어서 중소규모법인이나 개인사무실은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있고 감정평가사 간의 양극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여타의 감정사 중 보석감정사의 경우 최근 합성보석 관련 기술이 점차 발달하여 보석의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점은 전문가의 감정업무 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나, 우리나라 보석 시장의 상당수가 결혼예물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혼인인구가 감소추세이고 합리적인 소비로 비용 절감을 원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어 보석시장의 위축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예술과 문화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아트페어나 경매, 갤러리 등을 통해 작품을 구매하여 소장하는 사람도 늘고 있어 미술품감정이나 문화재감정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으나 전업으로 종사하는 인력이 소수 이고 아직까지 직업으로의 진입이 제한적이어서 현재 종사인원을 유지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 된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2년까지 ‘미술진흥 중장기계획’을 통해 미술품유통·감정 업을 제도화하고 미술품감정사대상 전문교육을 실시하기로 하여 향후 감정전문인력의 제도화와 전문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료품감정사의 경우 고령자를 위한 케어푸드 시장이 확대 되는 등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증가로 기능성 음·식료품이 다양해지고 있어 관련 인력수요가 예상되지만 진출분야가 제한적이어서 대규모 고용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